두피에서 자궁까지 12초?

이슈 2022. 3. 3. 20:56




이 같은 괴담은 한 화장품 업체에 의해 확산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해당 업체는 일본에서 시작된 ‘경피독’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면서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 화장품이 유해하다고 경고하는 한 편 자신들의 화장품은 안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심, ‘케미포비아’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 전략이다.

이에 또 다른 업체들도 같은 전략을 사용하면서 “두피는 자궁”이라는 광고 카피는 의학적인 사실처럼 여겨지게 되고, 두피에서 자궁까지 내려가는데 ‘12초’가 걸린다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덧붙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 “두피는 자궁” 또는 ‘경피독’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노출되는 글들의 대다수는 특정한 화장품을 홍보하거나 직접 판매하려는 목적이다.